2025 미국 탑 대학 입시 트렌드: 무엇이 바뀌고 있는가?

 

Source: University of Pennsylvania

 


2024년은 정치, 경제, 테크놀로지의 변화가 눈에 띄는 해였다. 특히 2025년은 미국은 대통령 교체와 함께 여러 분야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대학 입시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2024-2025년 얼리 입시(Early Admission) 결과가 이미 그 흐름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가오는 봄에 발표될 정시 입시(Regular Decision) 결과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학 입시는 매년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하며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성적만으로 평가받는 과정이 아닌, 입시 환경은 더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은 입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이다.

미국 아이비리그(Ivy League) 합격을 꿈꾸는 11학년 학생이든, 이제 하이 스쿨을 시작하게 될 8학년 학생이든, 2025년 대학 입시에서 무엇이 달라지고 있는지 알아두는 것이 성공적인 입시 준비의 첫걸음이다.



  1. 표준화 시험 재요구

코로나 팬데믹 동안 도입된 테스트 옵셔널(Test-Optional) 정책은 이후 몇 년간 많은 대학에서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MIT, Georgia Tech, 퍼듀(Purdue) 등 일부 대학들이 표준화 시험을 다시 요구하기 시작했다. 2024-25년도 입시에서는 상위권 대학들도 점차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2024년 2월, 다트머스(Dartmouth)가 아이비리그(Ivy League) 중 처음으로 표준화 시험 제출을 다시 의무화했다. 이어서 브라운(Brown), 예일(Yale), 하버드(Harvard), 브라운 (Brown)도 이를 따랐다. 코넬(Cornell)은 2026년 가을부터 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할 예정이다.

Source: Harvard University


대학들이 이러한 변화를 도입한 이유는 성적(GPA)과 과외 활동만으로는 학생의 학업 준비도를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일과 다트머스는 "학생의 과외 활동은 리더십과 지역사회의 기여도를 보여줄 수 있지만, 얼마나 학업적으로 준비되어 있는지를 객관적인 자료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표준화 시험 점수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학생들은 SAT, ACT와 같은 표준화 시험 준비를 우선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목표 대학의 기준 점수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대학에서는 SAT나 ACT 대신 AP 또는 IB 시험 점수를 인정하기도 한다. 따라서 지원하려는 대학의 정책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직까지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프린스턴(Princeton), 펜실베니아대(UPenn)와 같은 대학들도 향후 이러한 변화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더 많은 대학들이 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2. 지원자 수와 입학률 변화

상위권 대학들이 시험 제출을 다시 요구하면서 그 대학들의 지원자 수는 줄고 입학률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 옵셔널 (Test-Optional) 정책이 확산되면서 점수가 부족한 학생들도 지원해 지원자 수가 증가했었다. 이제 시험을 다시 요구하게 되면 지원자 수가 예전처럼 증가하지는 않게 될 가능성이 있다.



2024-5년 (Class of 2029)의 얼리 입시 결과는 이를 보여준다. 브라운대(Brown University)는 5,048명의 얼리 지원자 중 906명을 합격시켰다. 입학률은 17.9%로 전년의 14.4%에서 3% 상승했다. 이는 지원자 수가 약 1,200명 줄어든 결과다. 예일대(Yale)도 지원자 수가 7,856명에서 6,754명으로 14% 감소했다. 입학률도 10.8%로 2028년도의 9.02%에서 증가했다.

한 자릿수의 높은 입학률은 대학의 경쟁력을 상징해왔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일부 대학은 입학률 공개를 아예 중단했다. 이번 얼리 입시에서도 브라운과 예일은 데이터를 공개했지만, 하버드(Harvard), 프린스턴(Princeton), 코넬(Cornell)은 입학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았다. 다트머스(Dartmouth)와 펜실베이니아대(Penn)는 지원자 수만 발표했다.

이러한 흐름은 2024-25년도 정시 입시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입시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학생과 학부모는 변화하는 입시 환경에 맞춘 전략을 세워야 한다.



3. 새로운 아이비리그 부상

전통적인 아이비리그(Ivy League)는 여전히 높은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새로운 아이비리그(New Ivy League)'라 불리는 대학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대학은 전통적인 아이비리그 못지않은 경쟁률과 뛰어난 교육 수준을 자랑하며 입시 지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듀크(Duke), 존스 홉킨스(Johns Hopkins), 노스웨스턴(Northwestern)는 U.S. News 순위에서 일부 아이비리그 대학보다 높은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밴더빌트(Vanderbilt), 라이스(Rice), 에모리(Emory),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WashU), 노트르담(Notre Dame) 같은 대학들은 지원자가 급증하면서 입학률이 크게 낮아졌다. 예를 들어, 라이스 대는 2013년 15,408명이었던 지원자가 2023-24년 입시에서 32,473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Source: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e



텍사스대 오스틴(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UCLA(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와 UNC(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 같은 주립 대학들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 대학은 세계적 수준의 학문적 기회와 저명한 교수진, 그리고 방대한 동문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윌리엄스(Williams)와 앰허스트(Amherst) 같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들도 강력한 학문적 역량과 졸업생 네트워크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명문 대학의 선택 폭을 넓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들 새로운 명문 대학들의 경쟁률을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밴더빌트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일부 아이비리그 대학에 지원할 때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생들은 전통적인 아이비리그뿐만 아니라 새롭게 떠오르는 명문 대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각 대학의 특성을 파악하고 자신의 목표와 적성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성공적인 입시 준비의 중요한 요소다.


4. 비디오 인터뷰 도입

최근 5년간 상위권 대학들의 지원자가 급증하면서, 모든 지원자들에게 대면 인터뷰를 제공하기 어려워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라운(Brown)과 시카고대(University of Chicago)와 같은 일부 대학들은 비디오 인터뷰(Video Interview)를 선택사항으로 채택하고 있다. 비디오 인터뷰는 학생의 지원 배경, 학교에 대한 관심, 그리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보다 개인적인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비디오 인터뷰는 입학지원의 필수 요구사항은 아니지만, 향후 더 많은 대학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대학들은 점점 더 많은 지원자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창의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비디오 인터뷰를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할 기회라고 강조한다. 학생의 자질, 배경, 학교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이다.

입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2025년에도 새로운 방식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변화하는 대학 입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이러한 새로운 요소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5. AP, IB 수업 - 어려운 수업 강조

미국 대학 입시에서 하이 스쿨 성적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고등학교 GPA는 꾸준히 상승하며 학점 인플레이션이 심화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1998년 졸업생의 A 평균 비율은 38.9%였지만, 2016년에는 47%로 증가했다. 특히 고소득층 학교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팬데믹 이후에는 이 현상이 더 가속화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높은 GPA만으로는 상위권 대학에 충분히 어필하기 어렵다. 단순히 성적이 높다는 것만이 아니라, 어려운 과정을 이수했음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AP(Advanced Placement)와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수업은 학생의 학업 준비도를 보여주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작년에 필자가 참석한 NACAC(전미 입학상담협회) 학회에서 상위권 대학의 입학처장들은 수업 난이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학생이 이수한 과목의 수준이 입학 심사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임을 명확히 했다.

AP와 IB 수업은 입시 외에도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예일(Yale)은 AP와 IB 시험 점수를 대학의 테스트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예일과 같은 상위권 대학들은 SAT나 ACT 대신 AP 및 IB 점수를 제출할 수 있는 'Test Flexible'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상위권 대학들이 시험 정책을 재평가함에 따라 앞으로 더 널리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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